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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지진종합

김은혜 기자 입력 2016-09-13 16:35:43 조회수 0

◀ANC▶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이젠 정말 실감을 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강한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권윤수 기자 (네)

먼저 어제 지진 규모가
한반도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했다고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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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어제 저녁
7시 44분 경주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47분 뒤인
8시 32분 쯤 다시 경주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두번 째 발생한 지진은
1978년 기상청 지진관측 이래
가장 강한 규모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80년 1월,
평안북도 서부 의주, 삭주, 귀성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44분 쯤
발생했던 규모 5.1의 지진도
역대 5위에 해당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일곱차례 밖에 발생하지 않았고
하루에 두 차례나 잇따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경북에서만 발생한 지진은 일곱번으로
최근 10년 간 경북지역에서는
모두 예순두차례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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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네, 하루에 두 차례나 강한 지진이 나면서
혼란이 빚어졌고 피해도 잇따랐죠?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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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지진이 발생하자
대구와 경북지역 119 상황실에는 만 2천여 건,
전국적으로는 5만여 건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고층아파트와 영화관, 학교 등에서는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이후에도 21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는데요.

경주와 대구 등지에서
도로와 건물 벽에 금이 가고
담이나 지붕 기와가 붕괴되면서
차량 파손이 잇따랐습니다.

또 대피하다가 2층 주택에서 땅으로 추락하거나
진열돼 있던 물건이 떨어져 70대 노인이
머리를 다치는 등 4명이 다쳤고,
엘레베이터에 갇힌 7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대구 지하철 1,2호선은
지진 발생 직후 일시 정차한 뒤
서행으로 운행했고
KTX도 서행하면서
많은 열차가 1-2시간씩 지연됐습니다.

진앙지가 있는 경주에는 문화재가 많은데요.
불국사 대웅전과 다보탑 등 국보급 문화재들이
부분적으로 부서졌고,
사적지 건물 곳곳이 무너지고 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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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젠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보이는데요,

지진 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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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구와 경북지역의 건물 상당수는
지진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대구에서 내진 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공공 부분 52.3%,
민간 건축물은 무려 72.4%나 돼
전국에서도 하위권입니다.

경북 역시, 공공시설물 64%가
내진 보강이 필요하고,
민간 시설물은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시설도 경북 열아홉개 시·군에서
내진설계가 된 학교는 20% 미만으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고
대구·경북에서 50% 이상인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내진 보강에 속도를 내고
메뉴얼을 보완하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지진을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우왕좌왕하기 마련인데요.

행동수칙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진이 발생해 흔들림이 있을 때에는
건물안에서는 떨어지는 물건 탓에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 곳에서 대기해야 하지만
지진이 지나가면 건물 밖으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건물 밖에 있을 때에는
주변 낙하물을 조심해야 하고,
공터나 공원같은 넓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재시와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는 안되고
타고 있다면 가장 가까운 층에 내려
계단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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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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