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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에서 지난주 열린 '송해가요제'가 파행으로 운영돼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기획자가
무대설치팀 등에게 줄 돈을 주지 않은채
잠적해 행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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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1회 '송해가요제'
당초 계획에는 무대 뒷면에 LED스크린이
화려하게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현수막만 설치됐고 일부 공연에서는
조명과 음향 등이 꺼지기도 했습니다.
가요제 기획자가 무대설치업자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SYN▶무대설치 관계자
"돈을 입금해주기로 했는데 안 해줘서
철거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공연이 허술하게 진행되자
송해씨도 공연 본선날 오지도 않았습니다.
기획자에게 250만 원을 내고
무대에 오른 공연단체는 허탈해합니다.
◀INT▶지역공연단체 관계자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잖아요.
돈은 돈대로 없어지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었죠."
가요제 참가자도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700만 원의 총상금을 기대했지만,
정작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기획자가 잠적하면서 생긴 일이지만
달성군의 처신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행사를 후원한 달성군이
잠적한 주최 측을 대신해 무리하게 가요제를
진행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INT▶가요제 참가자
"다음에 큰 행사가 있으면 우리가(군청이)
무조건 책임지고 밀어주는 쪽으로 할 테니까
그렇게 (무대설치업자를)달래서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요제 참가하시는
분들도 그 부분을 이해를 해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달성군은 군에서 이뤄진 행사라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INT▶대구 달성군청 관계자
"민간들이 자기들 스스로 돈을 많이 들여서
행사를 한다 하니까 우리 군 입장에서는
군민들 거기 와서 송해 선생님 노래도
듣고 하면..."
무대설치 업자 등은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일주일 넘게 무대를
철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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