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시가 경부선과 고속철도의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변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철로변 정비 사업에 이미 6천억원이 들었고
지하화를 위해 10조원이 넘는 예산이 드는만큼,
중복 투자 논란과 함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경팀 윤영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윤기자(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어떤 내용인가요?
◀END▶
◀윤영균▶
네. 대구시가 경부선과 고속철도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는게
타당한지 검토하기 위한 조사 용역비 2억원을 대구시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지하화 구간은 서대구역에서 대구역,
동대구역을 거쳐 고모역까지 길이로는 11km,
폭은 21미터에서 25미터 정도입니다.
지하화 최적화 방안과 건설비용이 얼마나 들지,
또한 재원 조달 방안 등도
이번 용역에서 검토할 예정입니다.
용역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시비 2억원을 들이는데요..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이 날 경우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공식적으로
건의할 예정입니다.
◀ANC▶
그런데, 경부선과 고속철도 지하화 논란,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되지 않았나요?
◀윤영균▶
그렇습니다.
지난 199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KTX가 처음 도입될 당시
도심 통과 구간 지하화가 추진됐지만
두 차례에 걸쳐 지상과 지하로 결정이 바뀌다가
결국 2006년 지상화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대신 2006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6천628억원을 들여 철로변 정비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경부선과 고속철도 지하화 공약이 등장했고,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대구시당의
공약으로 정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지하화가 전국적인 추세이고
철로변 주변 주민들의 민원 해결은 물론
도심 공유지가 대폭 늘어나
대구의 신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며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NC▶
돈이 상당히 많이 들 것 같은데
실현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윤영균▶
지금까지는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지상화에 따른 철로변 정비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들인 6천억원이 넘는 국비가
사실상 낭비되는 셈입니다.
또한 지하 철로 건설비는 물론, 공사 기간 중
임시 철로도 만들어해야 하는 만큼
최소 11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실제 공사가 진행되면
공사비는 더 늘어난다고 봐야 하구요..
이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 돈이면
차라리 도시철도나 도로 확충 등
다른 곳에 쓰는게 효율적이지 않나
이런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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