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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일부 구간에서 오염된 물에서 사는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물이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4급수로 나빠졌다고 주장하고 있고
환경부는 확대해석이라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취재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등
환경단체들은 오늘 경북 고령군 사문진교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동강에 실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있은 곳에서
강 바닥의 흙을 건져내 실지렁이의 존재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실지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생물지표종 중
가장 수질이 나쁜 등급의 물에 사는
동물입니다.
실지렁이가 있는 물은 식수로 사용하기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환경부에서도 4급수 지표종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식수원 낙동강이 4급수의 수질로
떨어진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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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실지렁이가 서식한다는 것은
생태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얘기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지렁이는 더러운 물에 사는 동물로
전세계적으로 생물지표종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김종원 계명대 생물학과 교수는
"낙동강에 실지렁이가 저층에서 많이 나온다는 것은 이미 낙동강이 4대강 사업 이후로
생물학적 사막이라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 이후 생긴 대형보 때문에
수질이 악화되었다면서
보 해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지방환경청은 특정 지점에서
실지렁이가 서식한다는 사실만으로
낙동강물을 4급수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만연한 녹조현상에 이어
낙동강에서 환경부 지정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 서식이 확인되면서
식수원 안전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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