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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하는 일 없이 월급줘?...경북체육회 수상한 급여

양관희 기자 입력 2016-08-24 16:40:27 조회수 0

◀ANC▶
경북체육회가
이미 해체된 한 대학의 운동부 감독에게
체육회에 이름만 올려놓고
월급을 챙겨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지급된 돈만 7천 200만 원이나 되는데
정당한 노동의 대가였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의 단독보도합니다.
◀END▶

◀VCR▶
지역의 한 대학 정구부 감독을 맡다가
퇴임한 A씨는
지난 2013년초 경북체육회로부터
문경정구장에서 훈련하는 도내선수를
총괄 감독하는 역할로 예전에는 없던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A씨가 문경정구장에 나타난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팀마다 감독과 코치가 있는데
왜 총괄감독이 필요하냐는 반발이 컸기
때문입니다.

◀INT▶지역 정구 감독
"자꾸 옆에와서 하니까 자기 밥그릇 빼앗기는 기분이잖아요 조금은. 그런 부분 때문에
조금은 갈등이 있어서 본인이 직접 끼어들 수 없는 입장이었고..."

경북체육회도 당시 반발을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SYN▶경북체육회 관계자
"문경에 들락거리면 시청 팀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여론이 이 당시에 배치를 해놓고 보니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오지 마라."

당시 경북체육회 회의록을 보면
A씨가 대학 정구팀을 맡아
10년간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c.g] 지역대학 정구부가 해체되면서
A씨가 "현재 실업위기에 처해있다"며
"공로를 인정해 지원"하자고 나와 있습니다.

A씨가 맡은 또다른 역할은
대학 정구부 신설추진.
하지만 팀창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A씨의 급여는 경북체육회가 정한
최고 수준인 월 300만원으로
2년 동안 7천 200만 원을 받았습니다.

◀INT▶전 경북정구연맹 관계자
"제가 알기로는 아마 (체육회)실세
어느 한 사람이 작용해서 줬지
우리 같은 사람들은 1년 내내 부탁해도
돈 백만 원 받기 힘듭니다."

이렇게 사실상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거액을 지급했지만
경북체육회는 우수한 코치에 대한 보상이고,
인재를 붙잡아두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합니다.

◀SYN▶경북체육회 관계자
"기존의 우리 규정틀 안에서 대표팀을 맡아서
경기력을 활성화시키고 그다음에
창단을 시키자는 목적들을 동시에 갖고 있었던 겁니다"

당사자인 A씨는
"해당 연봉은 10년 동안 대학 정구부에서
성과를 낸 것의 보상이고 체육회 이사회
의결을 거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북체육회는 경북도청에서
매년 130억 원 안팎의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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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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