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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대행진-저유가속 넘쳐나는 재활용쓰레기

양관희 기자 입력 2016-08-19 14:17:59 조회수 0

◀ANC▶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데요.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자
업자들이 재활용품 수거를 꺼리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수거 대행업체와 맺은 계약도
허술해 주민 불편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회팀 양관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네) 직접 대구 동구와 달서구
아파트단지를 가봤죠.
◀END▶

◀기 자▶
네, 취재진은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가봤습니다.

관리사무소 앞마당이
쓰레기장으로 변해있었는데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이
담겨있는 마대가 사람 높이만큼
쌓여 있었습니다.

천700세대가 내놓는 재활용품이
제때 수거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달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뒤 공터에도
플라스틱과 비닐 등이 든 마대가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 주민인
전기택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전기택/아파트 단지 주민
"주민의 피해가 막심하고 냄새라든가 놀이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일들이 정말 심각한
문제를..."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두 달 전부터 수거가 아예 되지 않고 있어
악취도 풍기고 있었습니다.

◀ANC▶
쌓여만 가는 재활용 쓰레기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요.
◀END▶

◀기 자▶
네, 이런 현상은 지난해에도 벌어졌는데요.

취재진은 같은 문제 때문에
대구 달서구의 아파트 단지들을 돌아다니며
취재했었습니다.

되풀이되는 이런 문제는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생겼습니다.

국제유가가 2, 3년 전보다
60% 넘게 떨어지자 플라스틱이나 비닐,
스티로폼 같은 석유화학제품의
재활용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비용을 받지 않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던 업체가 이제는
비용을 요구하면서 불거진 일입니다.

◀ANC▶
지자체는 이런 문제를 알고 있지만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요.
◀END▶

◀기 자▶
네, 지자체도 2년 연속 이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구청은 재활용 수거 대행업체에
맡겨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업체들은 매년 10억 원이 넘는
대행수수료를 구청에서 받고
일반 주택가의 재활용 품을 수거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구청과 대행업체 사이의 계약엔
수거량을 정하지 않는 등
강제성이 없습니다.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물량이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나중에
해줘야 하니까 정책은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계속 물량이
늘어나거든요"

그러다보니 구청에서도 이런 대행업체에
아파트 단지 안 재활용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독려만 할 뿐입니다.

저유가와 행정력 부재 속에
넘쳐나는 재활용 쓰레기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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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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