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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대구, 정말 덥습니다만,
기록상으로는 예전보다 기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 기상관측 장소가 금호강 옆으로
옮겼는데 이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관측 장소 이동에 따른 영향이 있는지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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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오완기/대구시 침산동
"작년에 일할 때와 비교해서 올해 땀을
너무 많이 흘려요. 작년에 비해서
에어컨도 계속 틀고 있고요"
◀INT▶안교선/대구시 본리동
"다른 해에 비해서 유난히 덥고 햇볕도 따갑고
시원한 바람도 안 부는 것 같고..에어컨 없이는
안될 정도로 더운 것 같아요"
한낮, 체온보다 높은 기온과
해가 져도 식지 않는 더위..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유난히 덥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울은 지난 1994년 이후
낮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가 가장 많고,
열대야도 역대 2번째로 많아
기록적인 더위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놓고 보면
대구는 유난히 더운 건 아닙니다.
올 여름 대구의 최고기온은 지난 13일 38.1도로
지난해 38.3도보다 낮습니다.
C.G] 그런데 같은 날,
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된 최고기온은
달성 현풍 39.5, 북구 서변동 39,
옛 기상대 자리인 신암동 38.5도 등
5곳의 관측값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열대야도 이 달 대구지역 열대야는 6일인데
예전 공식값인 신암동 기준으로는 9일입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공식 대구지역
기상관측지점이 효목동 기상지청으로 바뀌면서
실제 더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강성규 예보팀장/대구기상지청
"신암동에 비해서 효목동이 약간 낮은 값을
나타냅니다만 전체적인 기후변화 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때에 따라서는
효목동이 신암동보다 더 높을 때도 있습니다"
대구기상지청은 또,폭염특보를 발령할 때는
다른 4곳의 자료도 포함하고
동네예보를 통해
각 지역의 날씨가 전달되고 있는 만큼
관측과 기상정보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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