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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대행진-관측지점 변경..실제 더위 반영 못하나

김은혜 기자 입력 2016-08-16 16:32:12 조회수 0

◀ANC▶
역대급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기록상으로 대구는 크게 덥지 않습니다.

지난해부터 기상관측 장소가 바뀌었는데
다른 곳보다 기온이 낮아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은혜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기자, (네)

올여름 역대급 가마솥 더위다 이런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기록은 어떤가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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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낮, 체온보다 높은 기온과
해가 져도 식지 않는 더위..

많은 사람들이 유난히 덥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서울지역의 경우
어제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폭염이 나타난 날은 모두 16일로,
기상관측 이후 역대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역대 2번째로 많아
기록적인 더위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하면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친 대프리카,
더위에 대한 자부심을 뜻하는
더부심 같은 단어가 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기록을 놓고 보면
올해 대구는 유난히 더운 건 아닙니다.

올 여름 최고기온은
지난 13일 38.1도였는데요.

지난해 8월 6일, 38.3도보다 낮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된 최고기온은
달성 현풍 39.5, 북구 서변동 39,
옛 기상대 자리인 신암동 38.5도 등으로
5곳의 관측값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또한 전국 최고기온 값도
영천이나 경산, 경주보다 낮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달 대구지역 열대야는 6일인데
예전 공식값인 신암동 기준으로는 보면
9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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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를 두고
지난해부터 기상관측 장소가 바뀌었는데
다른 곳보다 기온이 낮아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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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기상청이 공식 발표하는
대구지역 기상관측지점이
신암동 옛 대구기상대에서
효목동 기상지청으로 바뀌었습니다.

달성 현풍과 대구 서구 중리동 등
대구지역 나머지 4곳에 있는 자동관측장비는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강우량 측정 등
방재용 목적이 크고,
예보에 참고하는 자료로 쓰이는데요.

효목동 기상지청 자리가
신암동보다 주택가와 떨어져 있고
금호강이 인근에 있어
온도가 조금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더위를 반영하지 못해
대표성이 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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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네, 여기에 대해 기상청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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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기상청도
효목동 관측지점이 온도가 낮은 값을 나타내는
것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후 변화 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폭염특보를 발령할 때
다른 4곳의 자료도 포함, 분석하고
동네예보를 통해
각 지역의 날씨가 적은 단위로도 제공되는 만큼
관측과 기상정보 이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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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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