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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비는 쌈짓돈, 무단결근..공무국외여행 허술

김은혜 기자 입력 2016-08-10 15:39:02 조회수 0

◀ANC▶
공무원들이 해외연수를 가지도 않은 채
경비만 챙기거나
일정을 속여 무단결근하기도 했습니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자치단체는
항공권이나 영수증조차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 달서구 소속 공무원 5명은
지난 2014년 4월 공무상의 국외 배낭연수를
떠났습니다.

연수기간은 12일, 1인당 30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열흘 짜리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
이틀 앞당겨 귀국했지만,
연가 등을 신청하지 않고 무단 결근했습니다.

소속 기관은 이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습니다.

◀INT▶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구청에 공무국외여행 보고서만 제출하지
그동안은 항공권이나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별도의 규정은 없었거든요"

C.G]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년 동안
20여 개 지자체 공무원 60여 명이
여행을 다녀오지 않고 경비만 챙기거나
허가받지 않은 사람과 여행을 하고,
무단결근 하는 등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U]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관리가
허술한 것 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 국외여행경비가
선심성으로 지원돼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천시는 읍면동 체육회장 등 12명에게
국외여비로 천 700여 만원을 지원했다
감사원에 적발돼 주의조치를 받았습니다.

명목은 선진체육활동과 체육시설 견학이었지만
실제로는 중국 국립공원 등반 등
관광이 전부였습니다.

영천시 등 17개 자치단체가 지난 2년 동안
민간인에게 선심성으로 지원한 여행경비는
10억원에 가깝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전반적으로 내용이 부실하고 또 거기에 대해
관리가 안되는 측면이 굉장히 많아서 그렇다면
엄격히 이런 해외여행을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
보여지고요"

혈세가 지원되는 국외여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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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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