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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시간당 64mm "스콜?"

양관희 기자 입력 2016-08-01 16:28:02 조회수 0

◀ANC▶
어제 저녁 대구에 갑작스런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최근 이런 비가 잦아서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나는 '스콜'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왜 이런 기습폭우가 잦은 건지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한 낮의 폭염이 지나갈 저녁 무렵.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에
도로가 잠기고, 신호등은 먹통이 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 라이온스파크에도 폭우가 쏟아져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만촌동 주택가에는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쏟아져 밤새 복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SYN▶
"관리했으면 이렇지 않지."
"이 정도 토사가 떠내려 갈 정도면
놀랬을텐데."

어제 한 시간동안 내린 비의 양은
대구 공식 관측지점인 효목동은 47mm,
신암동은 64mm였습니다.

이 같은 기습폭우는 어제 뿐만 아니였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갑작스런 소나기에
프로야구가 취소됐고
지난달 24일에도 비슷한 시각에
장대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이 날 한 시간동안 쏟아진 비의 양만
대구는 68.5mm,
기상관측이래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대구에서도 달성군 등
일부 구.군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아열대 지역의
'스콜'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INT▶박우희/대구 만촌동
"비가 엄청 쏟아졌습니다. 양동이로 붓듯이
비가 왔는데. 그렇게 쏟아진 적은 없었습니다. 여태까지는."

그러나 대구기상지청은
스콜은 더 강하고 주기적으로 내린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INT▶김승관 예보관/대구기상지청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과, 낮 동안 강한 일사로 기온이
오르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대기불안정이 발생해
시간당 60mm의 소나기가 내린 곳이 있습니다."

c.g]또 스콜은 대기 상하층이 모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있는 상황에서 구름이 발달해
한낮에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지만,
최근 내린 비는 지상과 상공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바람이 없어 비·구름이 정체돼
한 곳에 많은 비를 뿌렸다는 겁니다.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기습폭우는
이달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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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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