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제 대구에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비가 잦자,
아열대 지방의 스콜이 아니냐고
묻는 분들 많으신데요.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일어난 소나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양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 (네) 우선 어제 비가 얼마나 왔나요.
◀END▶
◀기 자▶
네, 한 낮의 폭염이 지나갈 무렵인
어제 저녁 6시 반쯤
대구 수성구와 동구 지역 등에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에 도로가 잠기고
신호등은 정전이 됐는데요.
비슷한 시각, 대구 라이온스파크에도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만촌동 주택가에는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쏟아져 밤새 복구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어제 한 시간동안 내린 비의 양은
대구 공식 관측지점인 효목동은 47mm,
신암동은 64mm였습니다.
◀ANC▶
이런 국지성 호우가 잦은 것 같은데,
일부 시민들은 스콜이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죠.
◀END▶
◀기 자▶
네, 지난달 24일에도 비슷한 시각에
기습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이 날 한 시간동안 쏟아진 비의 양만
대구는 68.5mm, 기상관측이래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어제와 지난달 24일에는
같은 대구지만 달성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자
일부 시민들은 아열대 지역의
스콜이 내리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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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상지청은 스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죠.
◀END▶
◀기 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기상지청은 스콜은 더 강하고
주기적으로 내린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스콜은 대기 상하층이 모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있는 상황에서 구름이 발달해
한낮에 비가 내리는 현상이지만
최근 내린 비는 지상과 상공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바람이 없어 비구름이 정체돼
한 곳에 많은 비를 뿌렸다는 겁니다.
한반도가 점점 아열대 기후화되고 있지만,
이번 소나기는 열대의 스콜과 연결 짓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런 국지성 호우는
이달 상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많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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