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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대강은 거대한 호수"

윤영균 기자 입력 2016-07-29 09:15:21 조회수 0

◀ANC▶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이
거대한 호수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흘러야 할 강물이 고이면서
수심이 깊을수록 수질은 더 나빠졌고
농업과 어업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4대강 조사위원회가 지난달 측정한
달성보 주변 낙동강 수질오염 결과입니다.

(cg)물 표면의 용존산소량은
1리터에 8.1mg으로 '매우 좋음' 등급이었지만 수심이 깊어질수록 점점 나빠지다가
9미터 쯤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떨어집니다.

(cg)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과
화학적 산소요구량도
물 표면은 '좋음' 등급이지만 9미터 아래에는
각각 '약간 나쁨'과 '나쁨 단계'로
4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호수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
강에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INT▶박재현 교수/낙동강포럼 위원장
"물이 흐르지를 못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위의 물은 더 따뜻하게 데워지고 아래 물은
그대로 있으니까 물이 고착화되고
위에 있는 산소가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s/u)4대강 사업 이후
매년 녹조가 발생하는 가운데
준설로 모래가 없어지고 강이 깊어져
물고기 산란처와 서식처가 사라지면서
어업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과 칠곡 등 보가 만들어진 농경지 주변에는
여전히 침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박재호/고령군 우곡면
"비가 오고 나면 한 사흘 있으면, 옛날 같으면, 땅에 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비가 한번
떨어지고 나면 거의 15일씩 가거든요. 그러면 마늘이나 양파, 수박 같은 작물에서는
큰 타격이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강이 호수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수심별 수질측정과
피해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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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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