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뜯어낸 50대가 구속됐습니다.
할머니는 전 재산을 잃은 것보다
자식처럼 믿고 아끼다 배신을 당한 데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지내고 있는
77살 김모 할머니는
6년 전, 당시 40대인 서모 씨를 알게됐습니다.
임대를 준 점포에서 일을 하던 서씨는
할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살뜰히 챙겨줬습니다.
◀INT▶김모 씨
"어무이요 어무이요 하고, 내가 잘 아프다보니
약도 사다주고..."
알고 지낸 지 5년 쯤 지나 급전이 필요하다며
1억원을 빌리기 시작한 서씨는
12차례에 걸쳐 모두 7억 5천만원을 뜯어낸 뒤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는 이 돈으로 빚을 갚고
해외여행에 모두 써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박충원 팀장/대구 중부경찰서 경제팀
"돈을 빌리면서 할머니께 일정 이자를
지급했습니다. 자식같고 이자가 잘 들어오니까
믿을 수 있겠다 싶어서 돈을 빌려줘.."
김씨는 자식같이 의지했던 서씨가
자신의 재산을 보고 접근했다는 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INT▶김모 씨
"내 있는 돈 다 털어 갔어요..아 나는 죽을 수
밖에 없다..내가 죽어야 된다싶어서..약을
사와서 먹고 죽어야겠다.."
서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자식처럼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할머니의 금전적,정신적인 피해는
회복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