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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노란 단풍잎이 매력적인 은행나무,
하지만 은행열매의 악취는
항상 골칫 거리인데요.
그래서 대구의 각 구청들이 은행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꾸고 있는데요.
이 해법이 맞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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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대구시 수성구의 한 학교 앞.
가을만 되면 은행 악취로 민원이 잇따르자
수성구청은 이곳의 은행 암나무 16그루를
모두 뽑아내고 은행 수나무를 대신 심었습니다.
◀INT▶김용환/대구시 범물동
"사람들에게 역겨운 냄새니까 또 일시적으로
있으면 괜찮은데 계속 떨어지고 이러니까
냄새도 많이 나고, 가을에 잎과 같이 있으니까"
대구의 가로수 19만 7천 그루 중
은행나무는 4만 7천 그루.
가로수 4그루 중 1그루 꼴로 가장 많습니다.
(cg)이 가운데 은행 암나무는 만 3천 그루로
30% 정도인데, 대구의 각 구청은
지난 2013년부터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꾸고
있고 현재까지 440여 그루가 교체됐습니다.
(s/u)암은행나무 한그루를 수나무로 교체하는데
백만원 정도 듭니다.
이렇게 예산이 드는 것과 별개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는 늘어나고
수정할 암나무는 줄어들면 꽃가루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40여년 전 은행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한 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INT▶정일경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암나무가 그 많은 꽃가루를 어느 정도
흡수하느냐, 자세한 비율은 아무도 모르죠.
그런데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으니까
그 정도죠. '0'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되는지"
암나무 교체에 앞서
약품을 사용해 열매 수정을 감소시키거나
은행이 익기 전에 수확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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