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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량에 저절로 전조등, 후미등 같은
조명이 켜지고 화재가 발생한다면
차주인의 심정은 어떨까요?
국내 외제차 판매 1위인 BMW 차량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의 불만이 높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은혜 기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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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구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 16일 밤, 황당하지만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김씨는 BMW 6시리즈를 운행하고 있는데요.
저녁 7시반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귀가했습니다.
2시간 반 쯤 지난 10시 쯤
약속이 있어 외출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 문을 열었더니
조수석 앞 글로브박스와 천장이 심하게 타
열기와 연기가 자욱했고
에어백도 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늦게 발견했다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CCTV 확인을 했더니
김씨가 주차한 지 한시간 쯤 지난 8시 쯤
저절로 차량 전방등과 후미등이
켜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불과 2주전에 정기점검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지난 8일, 서울에서도 똑같은 현상으로
BMW차량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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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이 뭔지 궁금해지는데요..
요즘 BMW 화재가 잇따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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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것만 10여 건에 이릅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일주일 동안
전국적으로 5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화재는 연료호스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된
BMW 520d 모델이 가장 많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차종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BMW 코리아는
통계적으로 차량화재 연간 5천 건,
하루 15건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4%가 수입차라며
BMW 차량 화재만 부각되는 분위기가
당혹스럽다면서도
결국 지난해 11월, 대표이사가 나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또, 독일 본사 감식팀과
국립과학수사원이 정밀 조사를 벌였지만
대부분은 원인을 밝힐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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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수입차하면 높은 질과 서비스를
기대하고 이용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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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BMW코리아가 공식사과를 하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피해도
보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화재가 불량부품 사용이나 정비 미숙으로
추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공식 AS 센터에서 수리를 차량에 대해서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사과 방지를 위해
외부 수리 업체에 기술정보를 공개하고
정기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방침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앞서 언급한
대구와 서울, 주차중 차량 화재를 겪은
두 운전자는
차량 결함을 의심하고 있지만
나몰라라는 제조사의 미온적인 대응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이나 보상에 대한
문의와 협의를 하려고 해도
차량을 판매한 딜러는 본사와 이야기를 하라,
본사에 전화하면 관련 부서가 없다,
직접 판매한 딜러와 이야기하라 이렇게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두 운전자는 제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
정확한 원인을 밝히겠다며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산차 대비 외제차 소비자 피해 불만이
2배가량 높은데요,
판매만 하고 사후관리는 뒷전인
수입차 판매 업체의 행태에
소비자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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