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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사드반대 성난 민심 들끓어...'등교도 거부'

양관희 기자 입력 2016-07-15 18:30:25 조회수 0

◀ANC▶
이렇게 성난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했고
마을회관에 걸려있던 대통령 사진도
떼버렸습니다.

행정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연일 집회현장이 된 군청 앞.

교복을 입은 학생 700여 명을 비롯해
수많은 주민이 모였습니다.

총리와 국방부장관이 사드배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성주군청을 찾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INT▶중학생
"이렇게 성주에만 설치하고 반대하는데
그냥 다른데도 다 설치 안 하고
이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전에는 많은 학생이 집회에 나가
교실이 텅텅 비어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사드배치에 반발해
아예 등교를 거부했고,
자녀의 등교를 막은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INT▶성주 모 학교장
"나가면 안 된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이 와서 자기 자식들 데리고 나가겠다
이러니 물리적으로 막을 수가 없죠."

성난 민심은 마을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문중인 고령 박 씨가
모여사는 성주군 성원1리 마을회관.

마을 주민들은 사드 배치 발표 뒤
가로, 세로 2m 크기의 박 대통령 걸개 사진을 떼 창고에 놔뒀습니다.

◀INT▶성원1리 주민 할머니
"이 동네 다 일도 안되고 농사도 안되고
토지값도 확 내리고 얼마나 불이 나요."

사드가 들어서는 성산포대에서
1km남짓 떨어진 성산2리도 뒤숭숭합니다.

국회 국방위 김종대 의원이 연
간담회장은 사드배치 반대 성토장이 됐습니다.

◀SYN▶성산2리 주민
"몇개월 전부터 성주를 찍어 놓고
있었지 싶습니다. (이제와서 보니까 네, 네.)

성주 들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참외밭.
농민들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엑스밴드 레이더 전자파 피해 때문에
울상입니다.

◀INT▶박교원/참외재배농민
"만약에 저게 배치되면 사람들이
안 사 먹는다니까.그때 어떻게 할 거예요
그만큼 시설투자를 해놨는데 누가
보상해줍니까 그럼."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법정 소송에 나서자는 요구도 일고 있는 등
인구 5만의 도시가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 나면서
성난 민심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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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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