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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은 뒤
있지도 않은 객실 영상이 있다며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기에 넘어가 돈을 보낸 피해자는 없었지만
일부 피해자들의 사진이 가족들에게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의 한 모텔 주차장.
한 남성이 통화를 하는 척 배회하다가
차량 앞 유리에 남겨진 전화번호를 찍습니다.
20살 이모 씨 등 8명은
인터넷 아르바이트 광고를 본 뒤
대구와 부산 등지 모텔을 돌며
모텔에 들어가는 사람들과 전화번호를
몰래 촬영했습니다.
이들이 확보한 정보를 팔아넘긴 곳은
중국의 피싱 조직.
중국 조직은 모텔 객실 동영상을 확인하라며
악성코드가 담긴 메시지를 12명에게 보낸 뒤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빼냈습니다.
모텔 방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은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이들은 가족에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사람들을 협박했습니다.
◀SYN▶
"그렇게 못 믿으면 대화가 안되지뭐...이게
따끈따끈한 게 올라 왔을 정도면 원본이지..
이게 돌고 돌았으면 그게 얘기가 돼요?
(원하시는 게 뭔데요?) 돈을 줘야지 돈을
(얼마요?) 300만원만 보내요"
피해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해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는 사진이 가족에게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INT▶손재우 사이버수사대장
/대구지방경찰청
"음란화상 채팅을 이용해 개인 정보를
탈취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몸캠 피싱에서
진화된 신종범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중국 피싱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실행파일을 다운받거나 인터넷 파일주소,
URL을 클릭하지 말것을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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