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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갑작스런 진동에
놀란 분들 많으실텐데요.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진도 3-4의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김은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자 (네)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이
대구경북, 멀리는 경기도까지
영향을 미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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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8시 33분 쯤
울산시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파로
포항은 진도 4, 대구는 진도3의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대구지역 곳곳에 설치된 CCTV에도
흔들림이 감지됐고
고층 아파트 등 곳곳에서 놀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울산에서 신경주 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는
이상 진동신호를 감지하고 서행하기도 했고,
진앙지에서 가까이 있는 월성원전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도
규모 3이상의 이상진동이 감지되면
서행하는데
어제는 1.7로 감지돼 정상 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경북지역 119 상황실에는
20여 분 동안 2900여 건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는데요,
벽에 금이가고 물건이 떨어졌다는
소소한 신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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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제 지진이 강력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요?
또..울산 해역이 진앙지였지만
최근 발생현황을 보면
대구,경북지역도 지진에 안심할 순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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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어제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은
관측 이래 5번째, 올해들어 가장 큰 규모로
진앙이 얕아 전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상청의
2015년 국내외 지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44차례
지난 2014년에는 49차례였습니다.
올해도 30차례나 되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 발생이 가장
많습니다.
디지털 지진관측이 시작된
1999년 이후 2014년까지 연평균 발생횟수도
대구경북지역 5.8회로
두번째로 잦은 대전·충남 2.7회보다
배 이상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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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옛말이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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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질 구조상
판 경계에 있는 일본과 달리
판 내부에 있어 지진에서 안전하다는 관측이
우세했는데요...
하지만 지진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이후
지난해까지 천 200여 차례 발생했고
빈도도 잦아져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의 건물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공공시설물 가운데 내진에 취약한 시설이 52%,
민간시설물의 경우 내진 보강이 필요한 시설이
무려 7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상북도에는 전체 공공시설물 가운데 64%가
내진 보강이 필요하며,
민간 시설물은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건축법 개정으로 지난해 9월부터
3층 이상, 연면적 500제곱미터 이상의 시설물은
반드시 내진설계를 하도록 내진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우리나라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했다며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을 가정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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