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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대행진-서문시장 개장 한달..희비 엇갈려

김은혜 기자 입력 2016-07-04 17:19:44 조회수 0

◀ANC▶
전국 최대규모의 서문시장 야시장이 문을 연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야시장은 일단 흥행에 성공했는데
기존 시장 상인들과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 (네)

개장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서문시장 야시장 찾는 이들이
여전히 많나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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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서문시장 야시장은 지난달 3일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대구시는 개장 당일 20만명이,
다음날에도 10만명 가량이
서문시장 야시장을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은 사람은
252만 2천여 명, 평일에도 5만명이 넘습니다.

개장 전
평일 하루 평균 1만~2만명 정도로 예상했던 데
비하면 인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이용객 수를 보면
개장 전주보다 평균 20%,
특히 토요일은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네일아트, 공예품을 파는
85개 판매대가 있는데요.

장사가 잘되는 곳은 하루에 4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평균 최고매출은 289,
최저매출은 87만원으로 집계돼

개장 한달,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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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네, 그런데 서문시장의 기존 상인들은
야시장을 그리 반기지 않고 있는 분위기라고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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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제가 오늘 오후에 서문시장을
찾아가 봤는데요.

많은 상인들이 야시장 개장 이후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야시장이 평일에는 저녁 7시반에 시작되는데요.

때문에 서문시장 내 주차타워와 동산상가
주차장은 7시 30분 이후 통제됩니다.

전보다 주차장 운영시간이 줄어든데다,
통제 전부터 차량 출차를 안내하다보니
오후 늦게 시장을 찾은 손님들의 민원이
많다고 합니다.

야시장이 열리면 기존의 서문시장 상가도
늦게까지 문을 열어 매출도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야시장에 오는 고객과
서문시장을 찾는 고객층이 아예 달라서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개장 초기에 연장 영업을 하다가
매출은 크게 늘지 않고
체력이나 관리비, 유지비 부담으로
현재는 일부 노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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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개선점을 찾고 있나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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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야시장을 한번이라도 찾은 시민들은
대체로 재밌었지만 부족한 점도 꼽았는데요.

가장 많은 의견은
너무 먹거리 위주로 즐길거리, 볼거리가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또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이
뒤를 이었는데요.

개장 이후
이런 목소리에 서문시장은
2지구 지하주차장을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동산상가 1층 만남의 광장에 있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에서 산 물건을
배송해주는 시스템도 도입해 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다른 물건도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인데요,

대구시와 상가연합회는
다수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조만간 가질 예정입니다.

쇠퇴하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선보인
야시장만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상가와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내야하는 점이 숙제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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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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