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대행진- 당협위원장 인선에 관심 고조

윤태호 기자 입력 2016-06-14 17:31:10 조회수 0

◀ANC▶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의 새누리당 후보가
떨어졌거나 새누리당 무공천 지역에서
누가 당협위원장이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당협위원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치담당 윤태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윤 기자! 네.

현재 당협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곳이
어디인지부터 알아볼까요?
◀END▶

◀VCR▶

네,정당의 지역구 책임자면서
당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당협위원장인데,
현직 국회의원이 맡는게 관례입니다.

하지만 대구 북구을과 수성갑, 수성을에서는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낙선했기 때문에
이런 관례가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낙선자들이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 현직 국회의원들과 시의원 등이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ANC▶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협위원장이 되고 싶어 하는 겁니까?

◀VCR▶
당협위원장이 되면 대의원들을 동원해
전당대회나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한 지역구당 당협위원장이
전당대회나 대선후보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이 될 수 있는
책임당원을 약 3천명씩 이끌고 있고
이 책임당원들에게 당협위원장은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전당대회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사람들이 당협위원장 포섭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인데요,

반대로 당협위원장들은
특정후보를 밀어주는 대신 국회의원 공천 같은 반대급부를 취하는 일종의 거래인 셈이죠

결국 총선에서 떨어지거나 혹은 경선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4년 뒤 총선을 위해 벌써부터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ANC▶

그런데,탈당파가 있는 수성을과 동구을은
사정이 더 복잡하죠? ?

◀VCR▶

네 그렇습니다.

수성을은 현재 이인선 전 부지사가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한 주호영 의원이
복당하게 되면 주 의원이 당협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구을도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유승민 의원의 복당 여부가 변수입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난지 두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당협위원장 인선이
이슈가 되는 것을 두고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여론몰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협위원장은 임기가 1년이고,
1년뒤에 재선출 여부를 결정하는데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전당대회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갑자기 이슈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은데,
계파를 없애겠다는 새누리당의 약속과
배치되는 부분도 있어서
비판의 목소리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총선 후 당협위원장이 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돕지
않았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당협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ND▶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