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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령의 한 제지공장에서
네팔인 한 명이 숨지고, 이를 구하려던
한국인 노동자 한 명도 숨지는 사고가
났었는데요
이주노동자들이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하다보니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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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고령의 한 제지공장 원료탱크에
네팔 노동자 24살 A씨가 종이 찌꺼기를
청소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닷새 동안 청소를 안 해 탱크 안은 유독가스로
가득차 있었지만, 회사측은 환기도 안 시키고
방독면도 없이 A씨를 투입시켰습니다.
세살짜리 딸을 고국에 남겨두고
2년 전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20대 네팔 청년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됐습니다.
◀INT▶어저역 코마르/네팔교회 전도사
"일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요받아
손 다치거나 부러지거나 뜨거운 철에 녹거나
이런 사건들 한두 개 아니에요"
(s/u)우리나라 전체 산업재해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율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cg)전체 노동자 산업재해율은 20% 정도
줄었지만,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율은 오히려 30% 가까이 늘었고, 산업재해 사망자 중
이주노동자의 비율은 10년 만에
50% 이상 늘었습니다.
산재처리를 받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까지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관리감독은 겉돌고 있습니다.
◀INT▶김헌주/경산·경북 이주노동자센터
"얼마 전에 경주 감포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감시·감독을 하는 것과 아울러서 지금은
그래도 해결 가능한 방법이 사후 처벌을
엄격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에서는 이주노동자
고용업체의 전수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실질적인 안전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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