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교통카드에 돈을 충전해놓고
5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금액이
대구에서만 수십억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돈이 교통카드 사업자의 쌈짓돈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익적인 목적에 사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5년 이상 사용 안한 선불 교통카드 잔액은
대구에서만 50억원이 넘습니다.
분실이나 훼손할 경우 환불도 안돼
이 충전선수금은 해마다 쌓이고 있습니다.
미사용 충전선수금은
교통카드 1개 업체와 대구도시철도공사
두 곳이 관리하고 있는데,
발생하는 이자도 두 곳의 몫이 돼 왔습니다.
S/U] 교통카드 충전선수금을
공익 목적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지난 2014년부터 대구에서도
3억원 가량의 선수금 이자를
저소득층 지원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이자 뿐만 아니라
미사용 충전선수금 전체를 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장지혁 정책팀장/대구참여연대
"기간마다 자료도 다르고 내역도 확실치 않고
돈을 어디 쓰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상황이라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대구시와 교통카드사업자는
이런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5년 간 쓰지 않으면 소멸되는 상품권 등과 달리
선불 교통카드 충전금은 소멸시효가 없어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는 겁니다.
◀INT▶김선욱 버스운영팀장/대구시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상 다수 사용에 제약이
있습니다만, 앞으로 법이 개정되면 관계집단,
시민 여러분과 함께 좋은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 2013년에,
부산은 올 하반기에 비영리 법인을 만들고
대전도 교통카드 사업자와 협약을 맺어
충전선수금을 교통개선 사업에 쓰거나
쓸 예정입니다.
시민단체는 충전선수금 사회환원은
결국 지자체 의지의 문제라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