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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제지공장 유해가스로 3명 사상

윤영균 기자 입력 2016-06-01 16:21:49 조회수 0

◀ANC▶
고령에 있는 제지공장에서
원료탱크 청소를 하던 노동자 3명이 쓰러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어찌된 사고인지
사회팀 윤영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윤기자(네) 사고가 어떻게 난 건가요?
◀END▶

◀윤영균▶
네, 사고가 난 곳은 고령군 개진면의
한 제지공장 원료탱크 안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이 공장 노동자인
네팔인 A씨가 이 안에서 청소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A씨를 구하기 위해
한국인 두 명이 원료탱크 안에 들어갔다가
모두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결국 네팔인 A씨와 한국인 송 모 씨는 숨졌고,
나머지 한국인 강 모 씨는 경남 사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NC▶
사고 원인은 뭔가요?

◀윤영균▶
네, 사고가 난, 가로·세로 6미터,
높이 2미터 정도인 제지 원료탱크는
종이와 약품을 넣어 분해하는 곳인데요,

경찰 감식 결과 사고가 난 지
4시간 이상 지난 뒤에도 이 원료탱크 내부에서
황화수소가 3ppm 이상 검출됐습니다.

황화수소는 유기물이 썩는 과정에 발생하는
치명적 독성가스로 0.3ppm 이상이 되면
후각을 마비시켜 사람이 느낄 수 없어
더 위험합니다.

경찰은 밀폐된 탱크 바닥에서
약품과 물에 젖어 있던 종이 슬러지가
최근 더위 탓에 부패가 심해지며
황화수소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청소 전 가스 농도 검사 등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제지에 사용한 화학물질에는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ANC▶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국가지정 사적 옆
문화재보호구역에 병원을 짓는 것을 추진해
시민단체와 학계가 반발하고 있다죠?

◀윤영균▶
그렇습니다.

최근 대구문화방송이 문제점을 보도하기도 한
곳인데요, 바로 경산의 고대국가 압독국의
흔적을 간직한 임당동 고분군과
임당 토성 부근입니다.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이 고분군 바로 옆,
성 밖 취락지구가 있던 터에 재활병원을
지을 계획인데요..
경산시의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고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산문화지킴이회 등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들은
경산시청에 규탄성명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영남대 문화인류학 정인성 교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SYN▶정인성 교수
"그나마 남아 있는 역사공간인데 여기에
대형병원 시설들을 건립한다는 것은
경산시 뿐만 아니고 대한민국의 역사미래자산을
한꺼번에 훼손하는"

사실 이 임당동 고분군은
1990년대 중반 임당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원룸촌이 들어서면서 훼손되고,
몇차례에 걸친 도굴 피해까지 입기도 했습니다.

2-3세기 경 임당 토성 바깥의 취락지구였던곳은
지금은 임시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문화재 경관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며
이 곳에 병원을 짓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2천년 전 집터가 남아 있고,
각종 유물까지 나온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지금까지 개발 대상에서 제외시켰는데
이제 와서 개발에 나선다는 것은
역사의식이 너무 빈약한게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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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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