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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신고된 대구의 한 건설사 대표를
살해한 혐의로 부하직원이 검거됐습니다.
실종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부하직원의 진술이
사실과 달라 검거됐지만
검거된 부하직원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은혜 기자 (네)
먼저, 실종신고가 언제 어떻게 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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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지난 8일
대구의 한 건설사 대표 47살 김모 씨가
전무 43살 조모 씨와 거래처 관계자 2명과
낮에 골프모임을 한 뒤
저녁을 먹고 헤어진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휴대전화와 지갑 등은
대구 수성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종신고 당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부하직원 전무 조모 씨는
대리운전을 이용해 자신의 집에 도착한 뒤
대리운전기사를 돌려보내고
자신이 차를 몰고
김씨를 대구 만촌네거리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에 내려줬다고 진술해는데요.
이후 만촌네거리 일대로는
김씨를 찾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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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데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이 부하직원이 김씨 실종에 관여했다,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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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실종신고가 된 뒤
일주일가량 행방이 확인되지 않자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여성청소년계에서 형사과로 사건을
이첩했습니다.
경찰은 조씨가 실종신고 당시
참고인 진술을 할 때
김씨를 만촌네거리
버스정류장에 내려줬다고 했지만
일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거짓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씨가 실종된 다음날
차를 몰고
영천에서 청송 방면 일대를 운행했는데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는 진술도 사실과 다르고
영천의 한 주유소에서 삽을 빌린 것도
확인을 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실종된 시기에
조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파기됐고,
인터넷에 범죄와 관련된 검색을 하는 등
혐의점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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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증거만 있을 뿐인데,
용의자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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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어젯밤
경북 경산의 한 대학교 주차장에서
검거될 당시
조씨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진술과 식사를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차량 등의 감식에서도 혈흔이나
이렇다할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 밤에서 9일 새벽사이
실종된 김씨가 살해된 뒤 유기됐을 것으로 보고
삽을 빌린 주유소가 있는
인근 도로 4.3킬로미터 일대에
경찰인력 600명을 투입해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김씨는 아직 백일이 되지 않은
어린 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가족들은
경찰조사를 지켜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고
직접 수색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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