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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동호인들은 좋은 시간대
부킹 한 번 하기가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골프장이 호황일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회원제 골프장의 절반 가까이가
자본잠식 상태고,
지역의 골프장 6곳이 법정관리나 공매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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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문을 연 경북의 한 골프장.
2005년에 만들어진 이 골프장 법인의 자본금은
1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은행에서는 건설사의 보증을 받고
3차례에 걸쳐 약 500억 원을 빌려줬고,
이 건설사는 골프장 법인과 425억원의
공사 계약을 맺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이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더이상 제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INT▶김재권 변호사
"시공만 했다면 별문제가 없었을 텐데
실질적으로 이 골프장에 욕심을 낸 거죠.
골프장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돈을
투입하고.. 단순한 시공사라면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한 거죠"
건설 경기 침체로 사실상 골프장 실소유주인
건설사가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회원권 입회금 반환 시점이 다가오자
버티지 못하게 된 겁니다.
◀INT▶서천범/한국골프소비자모임 이사장
"내 돈 2~30억 갖고서 공사비 인허가 비용이랑 설계 비용 대고 회원권 분양하면서 그 돈으로 땅값과 공사비를 치렀기 때문에 5년 뒤에
상환하겠다,다시 돌려주겠다는 거는 처음부터 사기라는 얘기죠."
(s/u)골프장이 늘면서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270여 개였던 골프장이 올해 말에는 530여 개가 되는 등 10년 만에
두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cg)이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지난 2006년 17.9%이던 영업이익률이 내년에는 마이너스 5 내지 6%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전국 150여 개 회원제
골프장 중 절반에 가까운 72곳이
자본잠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도 6곳의 골프장에서 법정관리나
공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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