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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지만,
살균제 때문에 질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고
판정을 받은 40대의 혈관을 조사해봤더니,
혈관 나이가 8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여] 다른 장기와 연관성을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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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 2006년부터 2년 정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44살 여성의 모세혈관입니다.
정상적인 40대 여성에 비해
혈관이 매우 흐릿하고 피의 흐름도 약한,
80대 이상에서나 볼 수 있는 혈관으로
측정됐습니다.
◀INT▶배 모 씨/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
"'이게 왜 이러지 내가 화장품 쓴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진짜 가렵거든요"
지난 2005년과 2006년, 임신 중인 태아까지
포함해 두 명의 아이를 잃었던 41살 여성 역시
동맥경화에 혈관 나이 57세로 판정받았습니다.
◀INT▶권 모 씨(41살)/가습기 피해 접수자
"(숨진 아들) 사망 신고서를 보시면 급성 호흡,
간, 콩팥, 모든 부위가 아팠던 거에요.(그런데)
섬유화에 의한 폐에 그게 안 보이네,
너 4등급이야, 너 상관없어. 이렇게 해서
동현이가 4등급 받았어요"
(s/u)혈관 검사를 한 영남대 조경현 교수팀은
4년 전 국제학회지 논문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장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권장 사용량대로 살균제를 넣었더니
실험용 물고기의 혈관이 굳고 염증이 생기면서 한 시간 정도만에 모두 죽은 겁니다.
◀INT▶조경현/영남대학교 의생명공학과교수
"폐에 있는 물질은 반드시 혈관을 따라 심장으로 가고 심장에서 또 온몸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면 어디에 섬유화를 일으킬지는 예상할 수가 없는 거죠."
전국에서 8백만명 이상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돼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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