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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여전히 불투명한 상수원보호구역 지원금

윤영균 기자 입력 2016-04-05 10:45:52 조회수 0

◀ANC▶

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불투명하게 쓰이고 있다는 보도를
1년전 연속해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1년이 지나도록 바뀐 건 별로 없고
주민들끼리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상수원보호구역은 재산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없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공동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십억 원에 이르는 지원금이 엉터리로 집행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청도군 운문면
상수원보호구역의 한 마을.

죽은 사람이 지원금을 받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청도군은 지난해 전면 조사를 한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INT▶안병락/청도군 지촌리 노인회 총무
"어떤 사람 가짜, 살지 않는 사람, 이 사람 어디서 도장 받았나? (물으니) "이건 아니고" 이거만 아닌 게 아니라 전부 가짜인 거라, 그러면. "이건 아니고" 하면서 숨기더라고, 이장이"

이 때문에 지원금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권순연/청도군 지촌리 주민
"7년간 8년간 내려온 돈을 하나도 구경 못 하고.. 돈이 내려온 근거는 있어요. 근거는 있는데 모른다고 하고 안 주려고 합니다"

매년 5억원 정도의 지원금 가운데,
일부는 버섯재배에 필요한 물품 구입비로,
일부는 마을회관처럼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운영비의 경우 매년 2백만원에서
8백만원 가까이 지급됐지만 마을 주민 대다수는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INT▶안병락/청도군 지촌리 노인회 총무
"(청도군에서) "통장으로 분명히 나갔다, 이 통장으로 몇 월 며칟날 이백만 원 넣어줬다" 넣어줬다 하는데 우리 통장에는 안 들어왔으니, 그게 어디 갔느냐"

(s/u)일부 추진위원들의 결정으로 지원금이
배분되는 만큼 마을회 통장과 버섯사업용 통장, 직불금 통장등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지만 아무것도 지켜진게 없습니다

◀INT▶청도군 관계자
"판을 이렇게 뒤집지는 못하잖아요. 그래서 있는 판에서 조금씩 바꿔서 조금씩 투명하게 하도록 회의를 두 번 한다거나 서로 감사를 마을별로 둔다거나"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불투명한 지원금,
주민들의 갈등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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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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