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앞서 보신것처럼
20대 총선의 대구경북 대진표가
우여곡절끝에 완성됐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우리 지역 선거구 가운데
주요 격전지는 어느 곳이고,
어떤 승부가 펼쳐질 지
총선 전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까지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대구지역의 선거가
지난 19대 총선때보다는 훨씬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자리에 한태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대구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곳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수성갑 지역이겠죠?
한기자,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거물급 정치인들의 대결이죠.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한
새누리당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
이들 두 후보는 모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정치인들인데요.
김문수 후보는 3선 국회의원에
경기도지사 2번 그러니까 20년동안
선출직으로 일했고요.
김부겸 후보 역시
국회의원 3번을 역임했습니다.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다는 의미보다
둘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은 두 후보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승부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껏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어
누가 승자가 될 지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NC▶
남: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동구을도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됐는데,
새누리당의 무공천 지역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오히려 수성을 지역이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죠?
◀VCR▶
네,
동구을은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의 무공천 파동으로
최고위원회가 무공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만 후보는
총선 출마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마감 시간 50분 전에 뒤늦게 등록을 해
무소속과 야당의 대결 구도로 결정됐습니다.
대구 수성을 선거구도
뜨거운 관심지역이었는데요.
후보 등록을 2시간 여 앞두고
가까스로 새누리당 공천을 확정지은
이인선 후보와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의 중진의원 주호영 의원과의 선거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NC▶
여:이번 새누리당 공천을 보면
현역의원이 그 어느때보다 많이 물갈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VCR▶
네,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구에서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공천탈락한 곳은
중남구와 동구 갑,을과 북구갑,을,
수성을, 달서갑 등 모두 7곳인데요.
여기에 수성갑과 달성군은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에서는 전체 12석 가운데
모두 9석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물갈이됐습니다.
4분의 3이 물갈이된 셈이죠.
따라서 중남구와 북구을, 달서갑, 달성군 등
최소 4곳은 초선의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절반 이상이
초선으로 물갈이가 될 수 있습니다.
경북지역도 공천탈락한 현역의원 6명에다
불출마나 의원직을 사퇴한 2명을 포함하면
전체 13석 가운데 최소 7석이
초선의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ANC▶
남:현역 물갈이가 어느정도 예견되기는 했지만,
그 폭이 너무 커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죠?
◀VCR▶
정치 혁신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치러진
새누리당의 공천이
당내 친박과 비박간 계파 싸움의 결과물로
비춰지면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가 당내 정치적 싸움의 희생양이 됐다는
비판인데요.
대규모 컷오프는 대구 발전을 위해서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최소 3선 이상 다선의원이 배출돼야
당 최고위원이나 상임위원장,
간사라도 맡을 수 있는데,
초선의원이 국회에서
과연 힘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지역 정치권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무성 대표의 고향인 부산은
지역구를 바꾼 1명을 빼고
새누리당 현역의원 14명이 모두 공천을 받아
당장 부산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문제 등 각종 현안 추진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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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오늘 오전 대구 동구선관위에서
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천탈락한 의원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해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한번 더 시사했습니다.
특히 동구갑 류성걸 의원과
북구갑 권은희 의원 등 공천 탈락한
친유승민계 의원 2명이 유 의원과 함께
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해
유 의원이 대구의 친유승민계 의원들의
당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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