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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산하 문화예술계의 수장들은
서로를 자조섞인 말로
'2년짜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년 단위로 평가를 해서
임기를 연장하다보니 나오는 말인데
이런 선임방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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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장이 사의를 표시한 가운데
대구시는 제 3대 관장 선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현 관장이 쿠사마 야요이 전을 성공시킨 것은 큰 성과지만, 대구미술관의 상징적 공간인
'어미홀'명칭 변경 등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역 미술계가 한때 들끓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관장의 임기가 남았다면서
이 논란을 외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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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경우, 대구미술관장 등
문화예술기관의 수장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이른바 '임기제 공무원제'로 뽑는데,
2년, 2년, 1년 단위로 재평가를 해서
최장 5년까지 연장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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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식의 선임·평가 제도로는
일을 하기에도, 책임을 묻기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INT▶ 김옥렬 대표/현대미술연구소
"기획을 해서 실천하려면 최소한 2년에서 5년은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전의 관장이 기획하고 만들었던 것을 다음 관장이 2년 밖에 임기가 안되면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하다가 (관장직을)그만두게 되는."
2년 만에 평가를 받기 때문에 기획 자체가
장기적인 비전보다는 바로 눈앞의 성과에
얽매일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INT▶ 문화예술계 관계자
"(관장직을)하려는 사람은 많고 그러니까 하던 사람 내보내고 자꾸 바꾸니까 (대구문화계가) 발전이 없는 겁니다. 거기다가 (문화담당)공무원들 (자주)바뀌지."
문화예술계에서는
기본적으로 5년의 관장 임기를 보장해주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그때 평가하는 식으로
선임방식을 바꾸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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