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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태풍의 핵'으로 부상한
새누리당 대구 동구을 유승민 의원이
어젯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탈당했습니다.
이번 공천 과정을 두고 정치보복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는데,
총선 정국이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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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계 제출 마감시한을
1시간 15분 남겨둔 어젯밤 10시 45분,
오랜 칩거를 접고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민 의원은 비장한 표정으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언급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SYN▶유승민 국회의원/
대구 동구을 무소속 출마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공천을 진두지휘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겨냥한 듯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SYN▶유승민 국회의원/
대구 동구을 무소속 출마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입니다.
정의가 짓밟힌데 대해 저는 분노합니다."
이한구 위원장의 당정체성 발언과 관련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INT▶유승민 국회의원/
대구 동구을 무소속 출마
"결국 정체성 시비는 개혁의 뜻을 저와 함께 한
죄밖에 없는 의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습니다."
비록 자기와 뜻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당했지만,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개혁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 보수 개혁의 꿈을 이루겠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부탁해
공천 탈락한 친유승민계 의원들과의
무소속연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유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동구 을 지역에 대한 공천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재만 전 구청장이 공천을 받게 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과 함께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S/U) 지난 16년간 당과 동고동락을 함께하면서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심복으로까지 불렸던
유승민 의원이 이제 홀로서기를 선언했습니다.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20대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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