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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 절반 가량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돈을 덜 받거나 다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 안에 알바신고센터를 운영했는데
인력도 예산도 없어 도움이 안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개선은 커녕
아예 없애버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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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
대구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이 학교를 포함해 지난해 특성화고 4곳의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절반가량인 52%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 가운데 임금을 적게 받거나
아예 못 받은 학생이 28.7%였고, 열 명 중
세 명이 일하다 다쳤습니다
(s/u)고용노동부는 지난 2011년부터
특성화고 6곳을 포함해 대구 8곳에 청소년
알바신고센터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전담 인력도, 관련 예산도 없이
간판만 붙여놨기 때문입니다.
◀INT▶알바신고센터 운영(2011년~)학교
"알바신고센터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 거는 제가 처음 들어보는데 교육청에서 어떻게
안내받았습니까?"
◀INT▶알바신고센터 운영(2013년~)학교
"올해 (알바신고센터를)안 해서, 붙어있었는데, 간판 같은 것. 그거를 제거를 했거든요
이미"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대구시교육청은 이 알바신고센터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NT▶최병도/대구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알바신고센터가 저희 교육청에서 설치한 것도 아니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설치한 거라서 저희가 어떻게 전담 인력을 파견하거나 이렇게 할 형편이 안 되기 때문에"
알바신고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던
청소년 인권단체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INT▶서창호/대구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청소년 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권이나 노동권이 그만큼 후퇴할 수밖에 없고 음지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결국, 그 피해는 청소년에게
갈 수밖에 없는 이런 악순환에 있다는 거죠"
전국적으로 설치된 알바신고센터는 210여 개..
청소년 알바생을 위한다며
요란스럽게 간판만 내걸었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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