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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700억원 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던 이른바 대포통장에서
수천만원을 몰래 빼돌린 30대도
경찰에 잡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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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 한 명이 은행 창구에서
통장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합니다.
잠시 뒤 비밀번호를 바꾼 새 통장을 들고
여러 지점을 돌며 3천6백만원을 빼 냅니다.
이 남성이 돈을 빼낸 통장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조직이 사용하던
대포통장이였습니다.
(s/u)대포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더라도
불법 도박 조직이다보니 경찰에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천 7백억원 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40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이 도박사이트에 사용된
대포통장을 만든 혐의로 B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B씨 등은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명의를
빌려 유령 법인 12개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대포통장 30여 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 명의의 통장 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만들기 쉬운 법인 대포통장을
만든 겁니다.
◀INT▶이재욱/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법인의 경우 업무용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5개 까지는 법인 등기부 등본, 인감 정도만 있으면 (통장 발급이) 가능하므로.."
경찰은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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