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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발만 동동 구르면서
무작정 기다려 본 경험 있으실텐데요.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으려면 평균 10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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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영남대학교 병원.
지난해 이 응급실을 찾은 중증응급환자는
수술이나 입원을 위해 1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난 2014년 8시간 30분에서
1년 만에 3시간 이상 늘어났습니다.
(s/u)응급실에 오는 환자에 비해 응급병상이
부족한, 이른바 응급실 과밀화 지수도 크게
증가해 2014년 전국 27위에서
지난해는 14위로 훌쩍 뛰었습니다.
(cg)다른 지역병원들 역시 마찬가지.
대구의 5개 대형병원 응급실이 전국 평균보다
4시간 정도 긴, 10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
이 중 4곳이 전국 20위 안에 드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cg)경북대병원은 환자들이 간이침대나
바닥에서 기다려야 하는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를 넘는 등 응급병상 부족 병원에
네 곳의 지역병원이 전국 2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의료시민단체에서는 병원들이 '돈벌이'를 위해
급하지 않은 외래환자들까지 응급실을 거쳐
입원이나 진료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근본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응급환자들의 치료가 늦어지게
될 뿐더러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같은
감염병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이정현 지부장/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본부
"(최근) 신종 플루(계절 인플루엔자) 환자가 응급실로 오면 현재 병원 응급실에는 격리 구조라든지 아직 메르스 때 문제가 전혀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메르스 때 문제가 됐던 침상 간 간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전혀 옛날과
변함이 없고"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권역·지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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