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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포도 최대 주산지인 영천에서
포도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FTA 체결 등으로 몇년 전부터
가격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인데,
대체작물도 자두나 복숭아 등에 집중돼
이들 작물의 공급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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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화남면 이해한 씨는
7년 동안 해 온 포도 농사를
올해부터 포기했습니다.
공급과잉과 FTA 탓에 포도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INT▶이해한/영천시 화남면
"한 블럭에 천 만원이 나왔다면 2년전부터
600백 만원밖에 안 나왔어요. 그러니까 40%
정도 (매출이) 줄었죠."
이 씨는 대신 자두나무를 심어 5년 뒤부터
수확할 계획입니다.
이 씨처럼 지난해 포도농가 폐업자 수는
영천에만 830여 가구로
전체 5천 100여 가구 가운데
15%를 차지했습니다.
2천 300여 헥타르였던
포도 재배 면적도 10% 줄었습니다.
늘기만 하던 포도재배 면적이 줄기는
지난해 처음입니다.
S/U]폐업을 신청한 포도 농가 가운데
상당수 농가가 최근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복숭아나 이같은 자두 등 다른 고소득 작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조사에 따른면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주 대체작물인 복숭아,자두, 사과 3개 품목의 생산량이 5년뒤 최대 25% 늘어나면서
이들 고소득 작물의 수급도 불안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김태윤 과수원예계/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대체작물 전환선택에 신중을 기해 주시고요.
장기적으로는 시에서도 지역실적에 맞는
대체작물을 적극 발굴해서..."
따라서, 농가들에게 대체작목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합리적으로 작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농가 지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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