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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터널 부실 시공 무더기 적발

윤영균 기자 입력 2016-02-17 14:44:28 조회수 0

◀ANC▶

국가에서 발주한
고속도로나 철도 터널공사를 하면서
수십억원을 빼돌린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계약과 다른 공법으로 공사를 하거나
부품을 덜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금도 공사가 한창인
울산-포항간 복선전철 3공구.

터널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장비로 바위를 조금씩 깨는
이른바 슈퍼웨지 공법으로 터널을 뚫는다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화약을 터뜨렸습니다.

공사금액이 5분의 1정도로 줄었고
공사기간도 절반으로 단축돼
21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말 부분 개통한 울산-포항 고속도로.

10공구의 터널 네 곳을 조사해 봤더니
터널 붕괴를 막기 위해 '락볼트'라는 부품
7만 7천여 개를 써야 했지만
5만 3천여 개만 사용했습니다.

11공구 역시 3만 3천여 개의 락볼트를 쓰기로
계약을 했지만 절반 정도만 시공해
20억원을 빼돌렸습니다

공사를 감독해야 할 감리업체 직원은
이들 업체로부터 골프채까지 받으며
눈감아 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강신욱/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발주처에서 감리 업무를 총괄적으로 맡기기
때문에 책임감리에서 발주처의 권한을 가지고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하는데"

경찰은 현장소장 1명을 구속하고, 감리단장과
공사팀장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s/u)또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도로공사에
문제가 된 터널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도록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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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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