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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계성고 이전 무산..학부모 반발

윤영균 기자 입력 2016-02-16 17:48:00 조회수 0

◀ANC▶

대구의 자율형사립고 가운데 한곳인
계성고등학교가 다음달 이전할 예정이었는데,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공사대금을 둘러싼
학교법인과 공사업체간의 분쟁으로
그 피해를 학생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서구 상리동의 계성고등학교 새 건물.

4만6천 제곱미터의 땅에 이미 3층짜리 본관과
기숙사 건물이 다 들어섰습니다.

(s/u)다음달 1일까지 이곳으로 이사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학교 출입문은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공사를 마친 시공사가 공사대금 37억원을
덜 받았다며 유치권을 행사한 겁니다.

학교법인 계성학원은 계약대로 줄 돈을
다 줬다는 입장이지만,
시공사측은 학교측이 수십차례에 설계변경을
요구해 공사 기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시공사 관계자
"약속을 받고 계속 진행을 했는데 나중에 추가 내역 (서류)까지 만들어오라 하시고 그 추가
내역을 못 믿겠다 해서 저희는 건축사협회에 공증까지 받고"

자녀들이 새 학교와 새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는 약속을 믿고 지원한
신입생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신입생 학부모
"저희 신입생 모집할 때 올해, 아마 여기 계신 분들 다 그럴 거에요, 학교가 새로 옮긴다는 것, 그게 가장 계성의 매력이었어요.
아니었다면 굳이 여기 보낼 이유가 없었던
학부모들도 많습니다"

학교측은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만큼
중학교 교실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부족한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INT▶유철환/계성고등학교 교장
"교통이 좀 불편한 지역, 멀리 있는 지역 이런 데서 지원을 많이 한 상태거든요. 그런데 현재 학교에서는 한 2백 명 정도밖에는 수용을 못 합니다, 현재 기숙사로"

신입생들이 집단 전학 움직임까지 보이는
가운데, 학교법인과 시공사의 법적 다툼 속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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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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