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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을 앓던 20대 여성이
자신의 5개월 된 아기를 3층 창밖으로 던져
아기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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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개월 된 남자 아기가 대구시 서구의 한 빌라에서 추락한 건 어제 오전 11시40분쯤.
아기를 3층 창 밖으로 내던진 사람은
친모인 26살 정 모 씨, 사건이 벌어진 곳은
정 씨의 친정집이었습니다.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아기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남자 아기는 지난해 3월 결혼한
정 씨 부부의 첫 아이였습니다.
가정주부인 정 씨는 5년 전부터
조울증을 앓아 왔고, 지난해 9월 출산 뒤에는 산후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는 남편이 출근한 후
매일 친정에 들렀고, 친정 어머니가
사실상 육아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은 정 씨의 어머니가 아기의 목욕물을
받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INT▶대구 서부경찰서 관계자
"애 자체가 자기한테 너무 짐인 거예요.
애 때문에 (친정) 엄마하고 같이 살고 싶은데
그것도 안 되고 이래저래 애 자체를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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