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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과 고령군 접경지역에는
약 10년 전부터 매년 겨울철이면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월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식지 파괴와 먹이부족 때문에
독수리 개체 수가 급감하고있어
자칫 월동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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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독수리 한마리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들어왔습니다.
몸 길이 1미터 이상 되는 독수리는
먹이를 먹지못해 거의 탈진된 상태였습니다.
◀INT▶최동학 수의사/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엑스레이를 찍어봐도 위장안에 음식물이
전혀 없더라구요. 그러면 얘가 적어도 1주일
정도는 음식물을 못 먹었던 것으로.."
20일이 흐른 지난 14일
대구시 중구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
탈진해서 구조된 독수리는 치료를 받고
이제 완전히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고령군 개진면의 월동지로 옮겨진 독수리는
자연의 품안에 다시 안겼습니다.
하늘에는 다른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펴고 유유히
비상하며 돌아온 친구를 반기는 듯 합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월동하는 독수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모습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대구시 달성군과 고령군 개진면 일대에서
독수리가 월동하는 모습이 발견된 것은
약 10년 전인 2006년.
매년 꾸준히 개체수가 늘어나며
한때는 150마리 정도나 되었지만
4대강 사업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독수리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조류독감의 유행으로 먹이주기 행사까지
금지되면서 개체 수는 정점에서
1/3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INT▶최동학 수의사/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회장
"(조류독감은)특별히 오리류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독수리는 전세계적으로
조류독감이 분변에서 나왔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정부의 지침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INT▶고령군청 관계자
"AI(조류독감) 발생 때문에 먹이주기 행사는
자제해 달라는 것도(지침도) 있고..조금 그렇습니다"
독수리 월동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민간야생동물보호단체인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이 자체 예산을 편성해
독수리 서식실태와 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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