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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떨어뜨리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가 된 '권기옥'
항일독립투사를 아십니까?
대구의 항일투쟁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권기옥을 소재로 한
뮤지컬과 연극이 만들어집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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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에 가담했다가 중국으로 망명한
권기옥은 상해임시정부의 추천을 받아
중국비행학교에 입학합니다.
1925년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가 된 뒤,
중국공군에 참여해 항일투쟁을 벌인 권기옥은
항일투사 이상정 장군의 아내이자
시인 이상화의 형수이기도 합니다.
대구시립극단은 평양 출신이면서
남편을 따라 대구로 온 권기옥의 생애와
항일투쟁을 소재로 한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해 연하기로 했습니다.
◀INT▶ 안희철 작가
"여성비행사라는 꿈, 어릴 적부터 가졌던 꿈과
독립운동을 해야 하는 현실. 둘 사이에서 고민과 둘다 이뤄낸 그 여성, 그 인간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연극이 역사적 진실을 바탕으로 한
항일투쟁을 위주로 한다면
뮤지컬은 권기옥이라는 한 개인의 고민과
삶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INT▶ 김경선 연극배우(권기옥 役)
"(여성이)차별받고 있을 시대에 남성들과 몸을 부대껴 가면서 공군에 들어가서 훈련을 받았을 당시에는 여성성을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INT▶ 장은주 뮤지컬배우(권기옥 役)
"독립운동하시면서 연예도 하시면서 결혼하셨으니까 그런 부분. 뮤지컬에서는 인간적인,
표면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사람냄새나는."
일본 천황이 사는 궁전에 폭탄을 투하하겠다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전투기를 타고 전장을 누볐던 권기옥의
이야기는 대구예술인들의 손을 통해 의미있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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