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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수달은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야생동물입니다.
지난 2005년 대구 신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비슷한 개체 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요즘은 낮에도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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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8시20분 쯤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칠성교 부근 신천에서
헤엄을 치며 물고기 사냥에 나서는 모습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수달 2마리가 나타납니다.
일가족으로 보이는 이 수달 무리는
이리저리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는 듯합니다.
◀INT▶최동학 회장/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어미가 새끼들에게 사냥을 이렇게 한다는 것을 교육시키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대구시의 의뢰를 받아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이
지난해 11개월간 벌인 서식환경조사에서
신천과 금호강 일부 유역에 서식하는 수달의
개체수는 8~14마리 정도로 추정됐습니다
직전 조사인 2010년 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INT▶최동학 회장/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수달의 개체 수가 그만큼 잘 유지되고 있지만 매년 새끼들이 태어나고있거든요. 그런 애들이
다른 곳에 이주를 해서 잘 살 수 있도록(대책을 세워야)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서식환경 변화는 크게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서식지는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점과
금호강 노곡 하중도 부근, 신천 전역 등
크게 6개 지역입니다.
특히 가창저수지와 가창댐이 만나는 지점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먹은 흔적이 91개나
발견되는 등 서식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노루가
무인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호강 노곡 하중도 주변지역은
시민들의 왕래가 늘어나고
잦은 건설공사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수달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없었습니다.
◀INT▶강점문/ 대구시 환경정책과장
" 수달의 서식에 가장 방해가 되는 낚시행위를 자제시키고 수달의 은신처를 제공하는 수생식물 을 더 심는다든지... "
S/U)수달은 야생상태에서 평균 4~5년 밖에
살지 못합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5년마다
이뤄지는 서식환경 조사는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사 주기를 2년단위로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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