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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라고 혹시 아십니까?
해마다 이맘때 쯤 익명으로
1억원이 넘는 기부를 하는 60대 남성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기부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6억원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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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4시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근처 식당에 있으니 잠깐 나와서
돈을 받아 가라는 것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니나 다를까
4년째 해마다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남몰래
기부를 해오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였습니다.
이 60대 남성이 모금회 직원에게 건넨 건
1억 2천여만 원짜리 수표 한 장과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란 메모였습니다.
◀INT▶ 김미정 모금사업팀장/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접 법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조금 더 소외된 곳에 있는 분들에게 꼭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위해서 쓰였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s/u]"2012년 1억 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키다리아저씨'가 기부한 금액은
5억 9천 600여만 원입니다."
모금회는 보육원 원생의 학비를 위해
남몰래 기부했던 미국 소설 속 인물
'키다리아저씨'를 이 남성에게 붙였습니다.
대구에서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이 남성은
적금을 들어 2013년에는 차에서, 지난해에는
식당에서 기부금을 건네는 등 해마다 이맘때쯤
익명으로 기부를 해왔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어김없이 찾아온
'키다리 아저씨'의 기부가
우리 사회를 한층 더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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