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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송유관 구멍 뚫어 수십억원어치 기름 훔쳐

윤영균 기자 입력 2015-12-22 15:50:55 조회수 0

◀ANC▶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수십억원 어치의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하 벙커까지 만들어
몇 달 동안 조금씩 기름을 훔쳐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북 경주의 한 주유소.

탱크로리 한 대가 주유기 대신
지하 기름탱크에서 기름을 싣고 있습니다.

인근 송유관에서 훔친 기름입니다.

이 주변의 땅을 파봤더니 기름을 훔치는데
사용된 호스들이 어지럽게 설치돼 있습니다.

◀SYN▶검찰 수사관
"저게 쉽게 말해서 빨대 꽂아서 해놓은 거
아닙니까. (송유관에) 뚫어놓고"

이 모 씨 등 5명은 지난해 12월
울산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기로 하고
2백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주유소를 지었습니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주유소까지 지하로 고압 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훔쳐왔습니다.

외부에 들키지 않기 위해 주유소 마당에는
지하벙커까지 만들어 유압계는 물론
화장실과 간이침대까지 설치했습니다.

◀INT▶박순철 2차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온종일 있을 정도, 며칠씩 있을 정도의 공간 만들었다든지, 지하 탱크가 8개씩 설치됐다든지, 지하벙커로 들어가는 하수로랄까 배수로랄까 그것도 위장해서 만들어놨기 때문에"

(s/u)검찰 수사 결과 이들이 지난 4월부터
훔친 기름은 255만 리터, 28억원어치에
이릅니다.

검찰은 기름을 팔고 받은 현금 2억원과
기름 22만리터를 압수하고
숨긴 재산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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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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