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10월에 있었던 상주터널 화재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시너를 실은 트럭이 폭발하면서
터널 안에 있던 차량 수십대가
엄청난 열 때문에 손상을 입었는데요.
이때 사고를 당한 차가 무사고 차로 둔갑돼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급정거를 시도하던 화물차가 중심을 잃더니
곧장 폭발을 일으킵니다.
불이 붙은 화물차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연이은 폭발에,터널 안에도 불이 계속됩니다.
당시 사고 화물차와 차 한대를
사이에 두고 있던 박범용씨는 간신히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산지 3년도 채 안된 차는
거의 폐차 상태가 됐습니다.
◀INT▶ 박범용(41)상주터널 화재 피해자
"(승용차가)다 불에 녹아가지고 가스 냄새도
심하게 나고, 중고차 시세가 2천만원 조금 넘게
책정돼 있던데 수리비가 2천만원이 나왔어요."
결국 불탄 차를 포기하고 보험금 2천만원으로 무사고라는 중고차를 샀는데,
알고보니 큰 사고가 나 전손처리를 한
차였습니다.
계약을 취소한 박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주터널 사고로 불탄 자기 차를
검색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버젓이
무사고 차로 매매사이트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INT▶ 박범용(41)상주터널 화재 피해자
"혹시 (상주터널 사고당한)내 차도 전손인데
무사고로 올리지 않았나 확인을 해봤더니 (중고차 매매사이트에)올라와 있더라구요."
박씨 대신 불탄 차를 처리한 보험회사는
중고차 업자 탓으로 돌립니다.
◀INT▶ 보험사 사고처리 담당자
"기자 : 사고가 있었다라고 등록돼 있어야 되는데 무사고차라고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올라와
있는데요?
그것은 업체 쪽에서 자기네들이 잘못한거죠.
그렇게 판매하면 안되는 거죠."
인터넷 중고차 매매시장의 무질서는
결국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