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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열악한 대구 청년 아르바이트...근로감독도 열악

양관희 기자 입력 2015-12-09 16:57:50 조회수 0

◀ANC▶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또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아르바이트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한 만큼 대가를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 하지만 이를 바로 잡거나 사법처리하는
근로감독관은 부족하다보니
사정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주휴수당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구 청년
열명에 여덟 명 가량은 이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편의점 아르바이트 3개월째 근무
"(주 15시간 이상 일하세요?)
네. 15시간 이상 일하죠, 네.
(주휴수당은 받아보신적 없어요?) 네.

대구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한
28살 서 모 씨도 28개월동안
주휴수당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퇴직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다 합친 체불임금만 579만원입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최대 50일 안에 체불임금 사건을
조사해야 하지만, 서 씨의 사건은
6개월이나 걸린 뒤 소송까지 거쳐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INT▶서 모 씨/체불임금 소송 당사자
"적당히 합의를 보거나 포기를 하겠구나
자기 생계에 바빠서, 그렇게 느껴졌어요."

그러나 사업주가 주지 않겠다고 버텨
서 씨는 법률구조공단까지 찾아갔습니다.

◀INT▶서 모 씨/체불임금 소송 당사자
"재산을 압류해야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힘든 거예요.
그게 끝이 아니구나.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구나."

대구청년유니온은 아르바이트생 73%는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27%는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INT▶최유리/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
"정책들이 고용창출에 집중돼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노동의 권리, 청년이 어떻게 일하고
그 안에서 근무환경을 많이 바꾸고 이런 쪽으로 집중해서 봤으면..."

cg]이런 상황을 바로 잡거나 사법처리하는
근로감독관의 1인당 사업장수는 지난해 기준
천 6, 700개, 대구서부고용지청은 2천 개에
이르다보니,아르바이트 환경은 더욱 나빠지는데
고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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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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