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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한때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활기차고 실험적인 문화의 도시였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최근 30년의 역사는
문화예술지 '대구문화' 덕분에 고스란히
보존돼있어 다행인데요.
발행 30년을 맞은 '대구문화'를
김철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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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문화예술이라고는
대구시민회관에서 극장 개봉하듯
어쩌다 한번씩 볼 수 있었던 시기.
대구의 문화예술인 몇명이
문화소식지라도 하나 만들자는, 당시로서는
다소 무모한 시도를 합니다.
◀INT▶ 이태수 시인('대구문화' 발기인)
"씨앗을 뿌리면 나중에 문화예술 전문지 나아가서는 교양지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나, 그런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당시 시민회관) 장관장님과 제가 서로 교감이 이뤄져서
시작된거죠."
공연과 전시, 문화계 소식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대구문화'는 자리를 잡아갔고
창간호부터 이어지고 있는
'젊은 그들'이라는 코너는
청년문화예술인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었습니다.
◀INT▶ 최현묵 관장/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 1987년 1월호 개제)
"(1987년 당시)젊은 작가로서 한창 활동을 시작하는 즈음이었죠. 그 즈음에 '대구문화'에서 저를 젊은 예술가로 소개하면서 대구에 애정을 갖기 시작하고 대구가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죠."
해마다 축제가 생기고 문화공간이 개관하면서
대구의 문화예술은 점차 활성화됐고
그 흔적들은 '대구문화'의 지면에
활자로, 사진으로 고스란히 쌓였습니다.
◀INT▶ 임언미 편집장/'대구문화'
"세상이 움직이는 속도가 (30년 전에는)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속도였다면 지금은 고속전철을 타고 달려가는 속도로 대구 문화계 현상들도 바뀌고 있고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정보를 담아내면서 그 정보를 데이커로 축적해 온 책이
대구문화입니다."
30년동안 대구문화예술의 산 증인 역할을
해 온 '대구문화'는 이제 잡지를 넘어
아날로그와 디지털 정보가 집약된
대구 문화 아카이브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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