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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에 가족을 죽였다" "오늘 자살하겠다"
경찰 112에 이런 허위신고를 상습적으로 한
4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올해만 무려 271차례나
허위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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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구의 112종합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40대 남성이 "15년 전 가족을 죽였다"며
신고한 겁니다.
경찰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119구조대의 협조까지 받아 현장에 출동했지만,허위 신고였습니다.
◀INT▶이규호 순경/당시 출동 경찰관
"내가 나를 죽였다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
했습니다. 너무 많이 신고해서 지구대 전
직원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신고자는
주요 관심대상자..."
이 남성은 '오늘 자살을 하겠다',
'교통사고가 났다' 등 올해만 112에
271차례의 허위신고를 했습니다.
두 차례 경범죄 즉결심판으로 벌금까지 냈지만, 이번에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올해 대구 경찰에 접수된 112 신고는
87만 7천여 건.
그 가운데 2만여 건은
이 같은 허위 신고거나 오인신고 등입니다.
허위 신고를 막기 위해
처벌 수위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 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2013년에 강화됐지만
허위 신고는 여전합니다.
◀INT▶임점영/대구지방경찰청 112상황반장
"같은 시간대 비슷한 지역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허위신고는 많은 경찰력이 낭비되고 고스란히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올해 허위신고로 대구에서 형사입건된 건수는
17차례, 경범죄즉결심판도 95건이나
됐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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