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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혼자 살던 60대 숨진 지 두달 만에 발견

윤영균 기자 입력 2015-12-01 15:48:40 조회수 0

◀ANC▶

제가 새해 첫 인사를 드린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가 한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주변 이웃을 돌아보곤 하는데,
온정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봤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그럼 12월의 첫 날 뉴스데스크,
우울한 소식으로 문을 엽니다.

여] 혼자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두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복지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어제 오후 2시쯤 대구시 달서구의 한 원룸에서
기초생활수급자 68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이 쌀을 전달하러
김씨의 집을 찾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자
119 구급대원과 창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겁니다.

◀INT▶담당 경찰관
"3주 전에 전화해도 연락이 안 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특별히 필요한 게 없느냐 이렇게 지원하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되어서"

10년 전 가족과 헤어져 혼자 살던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사회복지 공무원이
쌀을 전달했던 두 달 전이었습니다.

◀INT▶달서구청 관계자
"그분이 따로 몸에 지병이 있거나 중증장애가 있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고요
(그래서 두 달에 한번 방문)

(s/u)혼자 사는 노인 가구는
지난 2천년 54만 가구에서
3년 만에 두배가 넘게 늘었고,
지금부터 20년 뒤인 2035년에는 34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cg)이렇게 혼자 사는 노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대책은
여전히 허술합니다.

◀INT▶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인력이 확충됐음에도 불구하고 통합 조사나
관리 부분에, 어떻게 보면 행정 부분에 (주로) 인력이 확충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찾아가는 복지'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무연고 사망자, 즉 가족 없이 혼자 쓸쓸히
숨진 사람은 2천 2백여 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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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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