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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갈 곳 없는 에이즈 감염인

윤영균 기자 입력 2015-11-30 15:52:35 조회수 0

◀ANC▶

내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인데요,

여러 치료방법들이 나오면서
에이즈는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라
관리만 잘하면 감염 위험이 없는
만성 질병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에이즈환자에 대한 차별은
여전합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7년 전 에이즈에 감염된 김 모 씨는
진료를 거부당할까 겁이나
요즘도 병원에 갈 엄두를 못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걱정입니다.

◀INT▶김 모 씨(63살)/에이즈 감염인
"저는 그냥 있어요. 부를 사람이 없다 보니까.. 며칠 전에도 이틀 동안 수면제 먹고
그냥 누워 있었어요. 밥 해먹으러 가기
힘드니까 다리 때문에 좀 아파서.."

(S/U)최근 에이즈 감염인 지원단체가 전국 23개
시·도립 요양병원에 입원상담을 한 결과
에이즈 감염인을 받아주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cg)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지내고 있어서,
또 격리병실이 없어서 전염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cg)보건복지부가 이미
"일상적인 공동생활로는 전파시킬 위험이 없어 전염성 질환자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놨지만 현실 인식은 여전히
2-30년 전 상황과 마찬가집니다.

◀INT▶김지영 사무국장/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노인성 질환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동반할 수 있게 되고요, 여러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치매라든지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 당뇨, 고혈압, 이런 질환에 대해서 좀 케어를
받으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에이즈 감염인도 요양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의료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돼 있지만
에이즈 감염인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여전해
지역 거점 요양기관을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INT▶김신우 교수/경북대학교 감염내과
"지속적으로 이 사람들을 봤을 때 훨씬 더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치료해 보니까
'별문제 없네, 옆 사람이 감염된다거나
다른 환자들이 겁을 내서 안 온다든지
그런 일 없네' 이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에이즈 감염인들이 의료기관과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더욱 고통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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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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