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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노인 절반이 빈곤 "가난해서 일한다"

윤영균 기자 입력 2015-10-26 16:14:07 조회수 0

◀ANC▶
우리시대의 빈곤문제를 알아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노인 빈곤 문제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통계와 비교해서 짚어봅니다.

윤영균 기잡니다.
◀END▶

◀VCR▶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최 모 할머니는
주거급여와 생계급여, 기초노령연금 등으로
한달에 50만원 정도 받습니다.

하지만 월세 12만원에다 각종 요금,
생필품까지 사고 나면 남는 건 얼마 안됩니다.

저녁은 무료급식소에서 해결하고
낮에는 폐지를 주워 생활비에 보태지만
팍팍한 삶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INT▶최 모 씨/82살
"하루에 5백 원도 벌고 천 원도 벌고 잘하면 삼천 원도 벌고.. 요새 노령연금 준다고 해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려도 우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거기서 10만원을 깎아버립디다"

(s/u)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9.6%.
OECD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압도적 1위입니다.

(cg)문제는 지난 2006년 40% 초반대이던
노인 빈곤율이 7년 만에 50%에 육박하는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노인 일자리를 해결책으로 제시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cg)실제 우리나라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OECD 평균보다 세 배 가까이 높고,
남성 노인은 42.6%로 가장 높습니다

일자리가 없는게 문제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나이들어서도 일을 하더라도 빈곤을 해결하지
못?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유일한 해결책으로
공적연금 확대를 꼽습니다.

(cg)OECD 국가들의 노인가구 소득원은 59%가
공적 연금이지만, 우리나라는 가장 큰 비중이
근로소득이고, 공적연금은 16%에 불과합니다.

◀INT▶은재식 사무국장/우리복지시민연합
"청년실업이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더이상 가족들이 노인을 부양한다는 부분들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낮은 공적 연금으로 생기는 부담은
결국 노인들을 부양하고 있는 각 개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어 노인빈곤 문제 역시
사회적 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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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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