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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야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저도 어린 시절부터 자주 찾았던 곳인데요,
프로야구 역사 34년을 포함해
지난 68년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올시즌이 끝나면 프로야구와 작별을 고할
예정입니다.
오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프로야구 원년부터 우리에게 감동과 환희,
아쉬움과 기쁨을 선사했던 이곳의 추억들을,
먼저 짚어봅니다.
석원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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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28일, 역사적인 삼미와의
홈개막전으로 시작된 대구시민운동장과
프로야구의 인연!
오늘 kt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마무리합니다.
1948년 개장돼 국내 프로야구장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대구시민운동장,
무수한 야구의 별들이 이곳에서 활약하며
많은 추억도 함께 했습니다.
◀INT▶ 김성래 수석코치 / 삼성 라이온즈
"(처음 시작한 건)초등학교 때니깐, 30년이
넘었죠. 40년 가까이 됐는데... 그렇게 썼던
구장인데 오늘로써 정규시즌 마지막 게임을
남겨놓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1982년 프로야구의 원년부터
이곳에서 프로야구가 시작됐지만
한국시리즈와의 인연은 참 멀었는데요.
1985년 통합우승 이후
무려 17년만인 2002년 일궈낸
한국시리즈 첫 우승.
이어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4연패까지 이곳 대구시민운동장은
프로야구 삼성의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INT▶ 류중일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선수 생활 할 때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번도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구장입니다.
그런데 제가 감독을 하고 나서 우승을 4번째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통합 5연패를 꼭 이루고
새 구장에 가서 야구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영광의 순간도 있었지만,
경기장이 오래돼 경기중 정전이라는
웃지 못할 사태가 빚어지는 등
아쉽고 안타까운 장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이
야구의 역사로 남았고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새겨졌습니다.
◀INT▶ 박석민 / 삼성 라이온즈
"저는 여기 구장에서 추억이 굉장히 많은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팬들한테
선물해주고 떠나는게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U)34년간 프로야구의 무대로 함께했던
대구시민운동장의 마지막 시즌, 삼성이
통산 9번째이자,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역사에 남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높아집니다.
이제 대구시민운동장에서의 시간은
오늘 경기 이후, 포스트시즌만 남겨진 가운데
대구시민운동장의 다양했던 역사도 어느듯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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